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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장르는 지속적으로 변신한다. 변신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것을 장르 연구라 부른다. 장르 연구가 많이 이뤄지긴 하지만 그 속내를 정확히 아는 일은 여간 힘들지 않다. 너무 많은 변인들이 변신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 산업에서의 변화는 장르 변화의 주요 원인이다. 케이블 텔레비전 등장으로 채널이 많이 생기면서 전에 없던 장르도 생기고, 특정 시청자를 겨냥하며 변신한 장르도 생긴다. 방송사 간 경쟁의 정도로도 장르 변화가 이뤄지기도 한다. 얼마 전 언론정보학회가 연 <선덕여왕> 세미나에서 역사 드라마 작가 세계에서 생긴 변화도 중요한 변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오랫동아 역사 드라마는 남성 작가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 역사 드라마에서 여성 작가의 약진이 돋보인다. 여성 작가가 만드는 여성 캐릭터의 섬세한 터치 도 <선덕여왕>의 성공에 일조를 했다는 말이다. 역사 드라마 자체 내부의 변화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어차피 작가나 제작자는 그 이전 작품과의 차이를 드러내려 노력한다. 앞에 이뤄진 제작들과 완전히 달리질 수는 없겠지만 차이 내기는 작가나 제작자가 지닌 숙명적 과제로 받아들인다. 그런 점에서 역사 드라마가 상대적인 자율성을 누리며 변신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상대적 자율성을 누리며 이뤄진 변신은 <선덕여왕> 내 미실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미실은 선과 악, 주인공의 앞길을 막는 방해자 역할과 인도하는 스승의 역할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과거 명료한 주체였던 캐릭터에 모든 요소를 한데 섞는 실험을 행한 것은 역사 드라마 내부의 진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시청자의 입맛이 바뀐 것도 무시하기 힘들다. 역사 드라마에서 단순히 역사적 사건의 전개만을 찾으려는 시청자는 많지 않다. 그 안에서 여러 재미를 찾으려는 욕망이 강해졌다. 러브 라인에도 관심을 갖고, 자신의 성격과 일치하는 캐릭터를 찾아 자신을 투사해보기도 한다. 현대적 관점에서 과거를 읽어내는 시청자의 입맛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에서 역사 드라마는 변신을 거듭할 수 밖에 없다. <선덕여왕> 세미나에서 내가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부분은 제작자였던 이창섭 CP가 전한 말이었다. 미술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신라시대에까지 갈 수 있었고, 그 시대를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극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전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신라가 배경이었기에 그 동안 다른 역사 드라마가 보여줄 수 없었던 남녀관계, 근친관계, 새로운 습속을 보여줄 수 있었고, 흥미를 끌 수 있었다고 한다. '제작역능'이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말로 들린다. 이는 단순히 제작 능력이 늘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새로운 제작 테크놀러지의 활용으로 표현 능력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정사를 다룬 것은 아니지만 <다모><추노>에서도 그런 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까지 새로운 드라마가 등장한다든지, 버라이어티쇼가 변신하는 일에 제작역능을 갖다 붙인 예는 많지 않았다. 방송 제작 테크놀러지, 제작역능에 대해서 무관심한 면이 많았다. 버라이어티쇼에 붙는 수 많은 형태의 자막을 붙일 수 있는 제작역능을 논하지 않고서는 버라이어티쇼의 변신을 제대로 말할 수 없다. 방송계에서 뉴미디어를 말할 땐 주로 송수신 방식에 국한되어 있었다. 텔레비전 화면을 뉴미디어와 연관지을 때도 화면의 해상도나 다시 보기 등에 제한해 논의해왔다. 제작역능, 제작 테크놀러지에 대한 설명은 많지 않았다. <아바타>를 제작 테크놀러지와 연관짓는 영화적 노력에 비하면 방송에선 그 부분을 게을리 한 감이 있다. 만약 장르 변신에 제작 테크놀러지, 제작역능이 큰 역할을 한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면 그로부터 어떤 함의를 얻을 수 있을까. 장르 이론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이론적 소득외에 어떤 소득이 있을 수 있을까? 방송 제작 현장에서의 노동의 변화, 제작 방식의 변화, 방송 노동의 성격 변화, 제작자에 요청되는 새로운 자질, 시청자의 수용 방식 변화, 미학의 변화.....를 논의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나 하나가 새로운 고민 과제로 떠오른다. 그러기 위해선 제작과 관련된 백서를 만들고, 제작 현장을 기록하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 학계의 노력이 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방송 제작자의 도움도 절실한 부분이다. 멋있는 방송을 위해..... [성명]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 망각한 방통심의위는 공정성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악의적 ‘MBC PD수첩’ 죽이기에 대한 문화연대의 입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강진)가 또다시 MBC ‘PD수첩 죽이기’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4시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해 12월 1일 방송된 <PD수첩> ‘4대강과 민생예산’편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논란과 국민적 반대여론이 거센 가운데 졸속 추진되고 있는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감시 역할을 수행한 공영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방통심의위야말로 ‘악의적으로 불공정’한 만행을 거듭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PD수첩>심의 과정은 방통심의위 스스로 최소한의 상식과 공정성을 포기했음을 거듭 재확인시키고 있다. 인터뷰 숫자 등을 문제 삼은 뉴라이트 관변단체의 억지주장을 방통심의위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심위의 내 보도‧교양특별위원회는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조항의 2항과 3항,14조의 객관성 조항을 들어 <PD수첩>에 대한 ‘경고’ 의견을 내기에 이르렀다. 최근 방통심의위가 KBS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 대해 내린 ‘문제없음’ 과는 완전히 다른 심의결과이다.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편파적 홍보’는 너그러이 용인하는 방통심의위의 ‘공정성’의 잣대는 ‘감시와 비판’ 프로그램에는 경고와 징계로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시청자인 국민의 상식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 행태이다.
문화연대는 자유언론/언론자유에 대한, 미디어공공성과 공영방송 저널리즘이 처한 위기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 부도덕하고 몰상식한 정권과 관변단체, 그리고 그들의 사주를 받은 관제심의기구의 일사불란한 연합작전에 따른 정부비판 프로그램 죽이기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또한 문화연대는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방통심의위의 계속적인 <PD수첩>탄압에 결연히 맞설 것을 선언한다. 공영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은 권력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지금 즉각 악의적 <PD수첩>죽이기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명박 정권과 하수인으로 전락한 방통심의위에게는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소망하는 국민의 뜨겁고 거센 저항과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을 다시 한 번 강하게 경고하는 바이다. 1월 12일 문화연대(직인생략) 인기리에 방송을 마친 <선덕여왕>을 다시 정리해보는 세미나를 엽니다. 관심있는 시청자, 학자, 언론인, 역사가 모두를 초청합니다.
- 최근 큰 관심을 끌면서 종영된 MBC <선덕여왕>을 한국 TV 역사드라마의 전반적인 흐름 속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 내용 및 수용의 특징을 문화적인 관점에서 흥미롭게 따져보며, 이를 기초로 공영방송의 드라마 제작 방향과 과제를 진지하게 살펴보는 산학 세미나
▷ 제1발제: 선덕여왕의 성공요인과 수용자 - 발표: 이영주(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책임연구원) 발표: 정윤영(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전문사 과정) - 토론: 정영희(고려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연구원) - 발표: 서병기(헤럴드 미디어 대중문화전문기자) - 발표: <선덕여왕> PD/작가 - 발표: 강혜란(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 발표: 김수정(충남대 교수) - 토론: 이동후(인천대 교수) - 발표: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발표: 이남표(MBC 전문위원) - 발표: 이기형(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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