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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의 글
사회의 혈이 막혔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어느 한 편의 잘못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닌 듯 합니다. 혈에 좌우상하가 있겠습니까? 어느 쪽이든 막힌 곳이 있으면 사회 몸 전체가 위태로운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네가 막혔어라는 말이 난무할 뿐 같이 혈을 도모하는 움직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혈 막혀 헉헉대는 사회가 치르는 고통은 고스란히 대중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혈을 막고, 막힌 혈 앞에 두 손 놓은 자들은 서로 소리를 높이고 있긴 하지만 대중은 그 부당한 고통분담에 헛헛한 웃음을 날릴 뿐입니다.
근 20여년 간 모여 떠들던 몇몇이 내놓은 제안입니다. 그 제안에 <동국대학교 학술원 대중문화연구소>가 덥석 손을 내밀어 잡아주었습니다. 정해진 형식도, 참여자의 자격 제한도, 시간 제한도 없는 그런 모임이 되리라 예상합니다. 서로 입을 맞출 수 있는 사람들끼리의 공간도 되지 않을 것을 확신합니다. 경계를 넘지 않고서야 어떻게 소통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혈을 뚫을 수 있겠습니까? 이질적인 것들이 통하는 일을 소통이라고 규정하고 있기에 이질적일 수록 우리의 자리가 더욱 빛나리라 믿습니다. 아직 모임의 이름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부디 오셔서 소통과 더불어 이름짓기까지 같이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가지려 합니다. 참여하는 분들 중에서 발제를 자원해주길 요청하겠지만 자원자가 나올 때까지 소통 모임을 주재한 저희들이 발제를 맡도록 하겠습니다. 참여자에게 그 어떤 부담도 주지 않고, 참다운 소통을 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유익한 그런 소통 모임을 갖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2008년 9월 “소통 포럼” (가칭) 제안자 일동 <강준만 (전북대), 이창근(광운대). 조흡(동국대), 원용진 (서강대)> 첫 모임 2008년 9월 6일(토) 2시 / 동국대학교 다향관 세미나실 주최 : 동국대 학술원 대중문화연구소 사회 : 조흡 (동국대) 발제 : 강준만 (전북대) : 소통의 정치경제학: 한국사회의 소통을 가로막는 10가지 이유 이영주 (문화연대) : 한국사회 소통 가능한가? 지정토론 : 이창근 (광운대),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원용진 (서강대), 이희은 (조선대) 지정 토론 이후 참여자가 함께 토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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