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일본에서 살다보니.....

일본에 있는 동안 별 일을 다 겪는다. 지진을 두 번 느꼈고, 가까운 곳에서 화산이 터지는 일을 뉴스로 전해 들었다. 오늘 중의원이 해산되었고, 다음 달에 선거를 한단다. 아베노믹스의 한 가운데서 소비세 8% 인상의 순간도 경험했다. 일본 매스컴 학회에서 발표를 했고, 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학부, 대학원생 수업에서 특강을 했다. 한일 언론학회에 긴 토론을 했던 기억도 새롭다. 다음 달 초엔 사요나라세미나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재일 조선인에 대한 헤이트스피치를 성토하는 토론회 발표와 피켓팅도 행했다. 대학원생을 초청해 일본 대학원들과 함께 발표를 하는 자리도 만들었었다. 남은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데 또 무슨 일이 생길까 궁금해진다. 제대로 감당도 못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생기는 일들이 새롭고 재밌다. 모든 것이 예정된 대로만 이뤄지길 기대하며 살아가는 일본인 동료들은 내 꼴에 혀를 차겠지만 이게 대체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라며 오히려 뻔뻔해지고 있다.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는데도 아직 새롭게 벌어질 일을 기대하고 있는 꼴이 우습기도 하다


덧글

  • 대공 2014/11/21 14:21 # 답글

    일본인 한국인 문제가 아니라 손님과 주인의 차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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